영화제에서 상을 받는다는 건 영화인들에게 일종의 인센티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센티브는 특정 행동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하지만 인센티브가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 건 아니라고 하는데요.
김희연 싱가포르국립대 경영대학 교수의 '오스카의 저주: 지위·신분에 따르는 부정적인 영향' 논문에 따르면 아카데미에서 수상한 남자배우의 이혼율이 후보에 오르지 못한 배우보다 3배 더 많다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지위 상승과 유명세로 인해 부작용이 나타난 것입니다.
경제학적으로만 보면 인센티브는 '잘하는 놈에게 떡 하나 더 줄 테니 열심히 하라'는 것이고, 직원들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게 되는 완벽한 제도로 보입니다. 자원을 최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경영기법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효과를 내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