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러시아 한·미 사드배치 반대 확인"

2017-03-0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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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반대 입장을 확인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양측은 한반도 정세가 복잡하고 민감해 정세를 긴장시키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는 전날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과 베이징에서 중·러 동북아 안보대화 공동의장 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겅 대변인은 "양측은 대화 프로세스 재개를 위해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로 했다"며 "미국과 한국이 진행하는 사드 배치에 대해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재차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은 중국 이익과 국제 지역 전략 균형을 훼손하는 일을 하지 말고 사드 배치 진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겅 대변인은 또 "중국과 러시아는 사드 문제에 대한 조율과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중국은 동북아의 일원으로서 동북아 지역 국가와 소통과 협조를 유지하고 공통 협력과 교류를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국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중·한 관계에서 거둔 성과를 귀하게 여기고 중국 측의 합리적인 우려를 직시해 사드 관련 진행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양국 관계와 무역 협력 및 인문교류에 부정적인 영향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러시아 외무부도 언론보도문을 통해 "회담에서 동북아 지역의 군사-정치적 긴장해소 프로세스 가동을 위한 정치·외교 노력 강화 필요성이 강조됐다"며 "이런 노력이 한반도 핵 문제와 다른 문제 해결을 위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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