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10일 농협으로부터 특혜대출 의혹을 받는 신상수(58) 리솜리조트그룹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조윤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신 회장의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또 회사 재무건전성과 리조트 분양실적을 부풀린 허위자료를 제출하는 수법으로 농협에서 수백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도 있다. 리솜리조트그룹은 2005년부터 최근까지 10년 동안 농협에서 1649억원을 차입해 14%인 235억원을 상환했다.
특히 계속된 영업적자와 채무가 누적되던 2010년 이후에도 리솜리조트는 농협에서 매년 수백억원씩 자금을 수혈받아 특혜 대출 의혹이 제기됐다.
신 회장은 지난달 27일과 3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으면서 제기된 의혹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재 특혜대출 의혹과 별개로 농협유통-NH개발-협력업체로 이어지는 하청거래 과정에서 비자금이 조성된 사실을 확인하고 농협 수뇌부가 비정상적 거래에 관여했는지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