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주택 전셋값 상승률 아파트 추월…서울 전세난민 엑소더스 확산

2015-02-0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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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상기 이미지는 기사의 내용과 무관합니다.).[이미지=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서울지역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세입자들이 아파트에서 연립주택으로, 서울 도심에서 수도권으로 떠밀려가는 ‘엑소더스(탈출)’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물건마저 부족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싼 연립‧다세대주택과 서울 외곽, 수도권 등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4일 KB국민은행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연립주택 전셋값 상승률은 0.43%로 아파트 0.41%를 추월했다.

한강 이남지역은 연립(0.29%)에 비해 아파트(0.5%)의 상승폭이 컸지만, 서민층이 많은 한강 이북지역은 연립주택(0.57%)의 오름폭이 아파트(0.27%)의 2배를 웃돌았다.

연립주택의 전셋값이 오르면서 지난달 서울지역 연립주택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63.9%로 2011년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전세가율 역시 지난달 전국 70.2%로 2개월 연속 70%를 넘어선 가운데 서울은 66.1%로 1998년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특히 경기도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69.5%로 전월 69.1%에 비해 0.4% 포인트 올라 70%에 육박했다.

최근 전세난은 세입자들이 전세를 선호하는 반면, 저금리 기조 속에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세물건이 급감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여기에 계절적인 학군 수요, 신혼부부 수요와 함께 강남권 재건축 본격화에 따른 이주 수요까지 가세했다.

정부는 재건축 이주로 전‧월세 가격이 들썩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해 10‧30 전‧월세 대책을 통해 재건축 이주 시기를 분산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 강동구에서 이주를 계획 중인 재건축 단지는 서울시가 관련 조례를 개정하기 전에 이주 승인을 내줬다.

현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단지들이 한꺼번에 이주를 시작하면서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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