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간 교육신문 최신호는 25일 "새로 집필된 고급중학교(고등학교) 수학 교과서에는 새 지식을 토론 방법으로 가르치는 새로운 형식의 수업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작년 4월 신학기부터 12년제 의무교육을 시행하며 교과서를 개편했고 새로 나온 고등학교 수학 교과서에 토론식 수업이 처음으로 도입됐다는 것이다.
딱딱한 주입식 방법으로 진행하기 쉬운 수학 수업도 토론식으로 하도록 교과서에 명기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성적을 반영해 학생 4∼6명을 한 조로 묶고 교사가 문제를 주면 학생들이 조별 토론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고 발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신문은 "교원은 학생들이 토론을 완료할 때까지 불필요한 안내 설명을 피하고 인내성 있게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 지식을 서둘러 설명하지 말고 '토론을 통해 알게 된 새로운 지식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새 지식을 찾아내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수학 과목에 토론식 수업을 도입한 것은 '깨우쳐주는 교수 방법'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작년 9월 2일 깨우쳐주는 교수 방법의 모범 사례를 소개하며 학생들이 조별 토론으로 스스로 답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