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디트로이트·미국) 박재홍 기자 =북미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2015 북미 국제 오토쇼·North America International Auto Show)'가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Cobo Center)에서 12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개막했다.
이번 모터쇼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수장들이 총집결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몰락했다가 다시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는 북미 자동차 시장의 현주소를 대변했다.
특히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지난 2011년 이후 4년만에 디트로이트를 찾았다. 정 부회장은 이번 모터쇼에서 역시 4년만에 직접 프리젠테이션에 나서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함께 현대차의 친환경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의 양웅철 연구개발(R&D) 부회장,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사장과 현대차의 이기상 전무 등도 정 부회장과 함께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방문, 글로벌 자동차 트렌드 공부에 나섰다.
정 부회장은 이번 모터쇼 참석 직전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2015 CES(소비자가전전시회)'에 참석해 글로벌 IT업체들의 신기술과 경쟁사들의 자동차 IT접목 기술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 2위이자 북미 자동차 시장 1위인 GM의 매리 바라 회장도 데뷔무대였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했다. 바라 회장은 전날 GM의 글로벌 브랜드인 뷰익의 모터쇼 전야제에 예고없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뷰익은 이 자리에서 플래그립 세단 콘셉트카 아베니어(Avenir)와 25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컨버터블 모델 캐스카다(Cascada)도 이날 처음으로 공개했다.
GM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293만대를 팔아 237만대를 판매한 일본 도요타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전년 판매율과 비교해서도 5.3%가 증가한 기록이다.
바라 회장은 이번 모터쇼에서 전기차 볼트의 새 모델과 캐딜락의 고성능 모델 CTS-V를 앞세워 북미 시장 수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칠 전망이다.
지난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한 발표를 했던 포드의 마크 필즈 회장도 이번 모터쇼에 참석했다.
필즈 회장은 이날 타운홀 미팅을 열고 직접 포드의 올해 경영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또 파이트와 크라이슬러의 합자 회사인 FCA의 세르조 마르키온네 회장도 이번 모터쇼에서 직접 양사의 통합 이후 미래 경영 전략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