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지난해에 격'파·조준·격추사격→'대응사격'으로 작전용어 통일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합동참모본부가 지난해 작전예규를 수정해 10월 31일부로 '격파·조준·격추사격'이란 작전용어를 '대응사격'으로 통일한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육군은 조준사격, 해군은 격파사격, 공군은 격추사격이란 용어를 사용했다"면서 "각 군이 다른 용어를 사용해 혼선을 불러올 수 있어 대응사격으로 통일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NLL과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우리 군의 대응절차는 '경고방송-경고사격-대응사격'으로 통일됐다.

합참 관계자는 "작전용어를 통일한 것은 현장 지휘관에게 융통성 있게 대응하라는 취지"라면서 "격파, 조준, 격추사격으로 고정해 놓으면 일선 지휘관들이 정해놓은 규정대로 실행을 해야 하는 부담감이 크기 때문에 포괄적으로 대응사격으로 해놓고 지휘관들이 그 범주 내에서 격파하든 조준사격하든 융통성을 발휘토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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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 합참의장도 이날 국회 국방위의 방위사업청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 답변에서 "북방한계선(NLL) 대응 작전지침에서 2011년까지는 격파사격이라는 용어로 했지만 2013년에 수정하면서 격파사격이라는 용어를 대응사격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합참이 대응사격으로 용어를 통일했지만 각 군 작전사령부급 이하 부대에서는 아직도 용어가 통일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지난 7일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해 대응하는 과정에서 '대응사격'을 했다고 발표했으나 해군은 이를 격파사격이라고 설명해 국방위 국감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방사청 국감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이런 용어상 혼선을 지적하면서 최 의장에게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최 의장은 "앞으로 명쾌한 개념으로 정리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