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인 줄 알았지?"… '따말' 한그루ㆍ'별그대' 안재현

2014-03-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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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그루, 안재현 [사진제공=클라이믹스, HB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지난 2개월 동안 시청자는 행복했다.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가 줄지었으니, 업무 스트레스를 가득 안고도 퇴근할 맛 나는 몇 개월을 보냈다.

시청자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며 안방극장을 화려하게 물들였던 두 편의 드라마. 얼마간 흥행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SBS가 '따뜻한 말 한마디'(극본 하명희·연출 최영훈·이하 '따말')와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연출 장태유·이하 '별그대')를 통해 드라마 왕국으로 되돌아왔다.

'따말'은 두 부부의 가정 위기 회복 과정을 통해 부부란 무엇이며, 행복한 가정이란 어떤 것인지를 일깨워 준 작품. 지난달 24일 마지막 방송까지 시청자를 울리고 웃기며 월요일과 화요일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수요일과 목요일에 만났던 '별그대'는 14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전지현과 이 시대가 낳은 진짜 대세 김수현을 필두로 한 판타지 로맨스. 지구에서 404년 동안 살고 있는 외계인과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마지막회는 28.1%(닐슨코리아 기준)이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따뜻한 말 한마디' 한그루

'따말'과 '별그대'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함께 주목받기 시작한 배우가 있다. '신인'인 줄 알고 무심코 지나쳤던 한그루와 안재현이 그 주인공이다.

한그루는 '따말'에서 한혜진의 동생 나은영 역으로 영리하고 당찬 역할을 맡아 시청자와 만났다. 언니의 불륜 때문에 사랑하는 남자 송민수(박서준)과 결별하는 아픔을 연기했다. 박서준과의 사랑이 가슴 아파지면 질수록 시청자의 몰입도도 올라갔다.

'별그대'에서 안재현은 천송이(전지현)의 동생 천윤재로 분했다. 도민준(김수현)이 외계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 의외의 귀여움까지 보이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 초반 까칠한 반항아의 모습이 사라지면서 인기도 함께 상승했다.

한그루와 안재현은 주연 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으로 극에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률 상승에 톡톡히 기여했다. 단순히 신인 배우인 줄로만 알았는데, 자신이 위치한 자리에서 자신의 몫을 제대로 해내면서 언론과 평단, 시청자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무시 못 할 내공을 가졌다는 평가다.
 

'별에서 온 그대' 안재현

한그루는 2011년 가수로 데뷔했다. 톡톡 튀는 재기발랄함으로 혜성같이 나타난 한그루. 이후 채널CGV 3부작 TV 무비 '소녀 K', 드라마 MBC '오늘만 같아라' ,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MBC '스캔들 :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을 통해 연기자로 입지를 다져왔다. 주가가 올라간 최근에도 전 소속사와 재계약하면서 연예계 대표 의리녀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안재현 역시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최범석, 장광효 등 유명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남자 모델로서 입지를 단단히 한 안재현은 훤칠한 키와 날렵하면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은 매력적인 마스크를 바탕으로 브라운관 여심 사냥에 나선 것. '별그대'를 통해 첫 브라운관 데뷔 신고식을 치른 안재현은 최근 영화 '패션왕'에 캐스팅되면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예고했다.

이처럼 한그루와 안재현은 시청자에게 제대로 눈도장 찍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두 사람의 활기찬 날갯짓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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