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저격수'로 알려진 이준우 전 여의도연구원 기획연구위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캠프 '원팀' 대변인단에 합류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조국사태' 최초 폭로자인 그는 국회 보좌관 출신으로 국민의힘 미디어특위에서 활동 중이다. 지난 4·10 총선에서는 국민의미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을 역임한 바 있다.
이 전 위원은 이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어제(22일) 원 전 장관의 전화를 받고 직접 대면했다. (저의)손을 덥석 잡으시면서 '당 수습을 위해 힘써 달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2일 대변인단에서 활동할 사람들과 첫 대면식을 가졌다"며 "구체적인 역할은 논의 과정을 거친 뒤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은 "원 전 장관이 당대표가 된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상대가 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조국 저격수'로서 앞으로의 할 일이 주어질 것이라고 보고 참여했다"고 부연했다.
이 전 위원은 합류 이유에 대해 "원 전 장관이야 말로 당정 일체론을 가장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했다"며 "지난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던 점, 그동안 당이 어려울 때 희생했던 모습 등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고 전했다.
차기 유력 당권 주자인 원 전 장관은 이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나란히 국회에서 출사표를 던진다. 원 전 장관의 출마 선언은 오후 3시다.
이 전 위원은 "러닝메이트라고 할 수 있는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공식 출마 선언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친윤계(친윤석열계)' 인사들이 포진해 있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전 위원은 이어 "원 전 장관이야말로 '친윤계'를 대표할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친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당선의 방향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