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어떠한 도발에도 한·미 동맹으로 강력 대응"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행동 계획을 검토했다는 북한 보도에 대해 우리 군은 유사시 강력히 대응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보도에서 언급한 군사행동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에서 드릴 말씀은 없다"면서도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우리 정부와 군은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대응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의 인민군 제2군단 지휘부를 방문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이 주요 지휘관들을 따로 만나 군사행동 계획을 담은 중요문건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김 위원장이 책상 위에 지도를 펼쳐 둔 채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도 상단에는 흐릿하지만 '서울'이라는 글자가  식별돼 남한을 대상으로 한 군사작전을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김 부대변인은 "북한의 의도와 평가 등에 대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예단하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북한 매체가 한국군 합동참모본부 촬영 영상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지적에 반박하는 담화를 통신에 발표했다. 

이에 김 부대변인은 "김여정 부부장이 언급한 저작권 위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우리 저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북한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북한은 베른협약 가입국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