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협회 월별 관광객 통계자료에 따르면 제주 관광 최전성기였던 2016년 당시 여름 성수기인 7월 전체 관광객 중 외국인 비율은 26%를 차지했다. 그중 89%가 중국인 관광객이었다. 미국 등 서구권(3.16%), 대만(1.11%), 일본(1.04%), 홍콩(1%) 등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올해 7월 중국인 관광객 비중은 73%로, 2016년과 비교해 줄었다. 중국인이 감소한 자리는 미국 등 서구권(6.82%), 대만(9.4%), 아시아권 기타(3.49%), 일본(2.57%)이 채웠다.
국제적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한국 콘텐츠를 경험한 외국인들의 제주를 비롯해 한국 여행 관심도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제주 직항노선 확대도 힘을 실었다.
올해 1월 대만, 일본 관광객 비중이 각각 5.33%, 0.82%에 그쳤으나 직항노선이 늘어나 지난 7월 이들 국가의 관광객이 각각 9.4%, 2.57%로 급증했다. 일본의 경우 도쿄 직항노선이 3년 4개월여 만에 재개됐으며, 대만 직항노선도 운항 횟수가 크게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 비중은 올해 1월 85.09%에서 지난 7월 73.06%로 크게 떨어지는 등 노선 다변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도내 호텔도 외국인 투숙비율이 대폭 늘었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호텔 그랜드하얏트 제주의 전체 투숙객 중 외국인 비율은 지난달 71.3%에 달했다. 전년동기(57.7%)보다 높은 수치다. 외국인 투숙객이 늘며 4만947실의 객실 판매고를 달성, 처음으로 월간 4만실 판매시대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