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2024년 81억6000만명에서 2072년 102억2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 인구는 같은 기간 5200만명에서 3600만명으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올해 세계의 인구성장률은 0.86%, 한국은 0.07% 수준으로 전망된다. 2050년에는 세계 0.43%·한국 -0.82%, 2072년에는 세계 0.13%·한국 -1.31%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구 감소로 인해 세계 인구에서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4년 0.6%에서 2072년 0.4%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한국의 경우 증가세가 가파르다. 2024년 세계인구 중 유소년인구(15세 미만)는 24.7%,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65.1%, 고령인구는 10.2%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2072년 유소년인구와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각각 6.5%포인트·3.6%포인트 감소한 18.2%·61.5%, 고령인구는 10.1%포인트 증가한 20.3%가 될 전망이다.
2072년 한국은 홍콩(58.5%)과 푸에르토리코(50.8%)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고령자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의 비율을 뜻하는 노년부양비도 올해 27.4명에서 104.2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역시 홍콩(158.4명)과 푸에르토리코(119.3명)에 이은 세계 3위 수준이다.
세계 중위연령은 2024년 30.6세에서 2027년 39.2세로 높아진다. 한국은 같은 기간 46.1세에서 63.4세로 오를 전망이다.
올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인도로 총 14억5100만명의 인구를 기록할 전망이다. 세계 인구의 17.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2위는 중국(14억1900만명, 17.4%), 3위는 미국(3억4500만명, 4.2%)이다. 한국 인구수는 29위다.
2072년 인도 인구는 16억8300만명을 기록할 전망이다. 2위인 중국은 9억7300만명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파키스탄(4억5800만명)이 3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인구 순위는 세계 59위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한과 북한을 모두 합칠 경우 올해 7800만명에서 2072년 5900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인구 순위도 20위에서 40위로 하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