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아동들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보다 행복감은 늘고 우울과 불안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 거주 18세 미만 252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3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긍정 감정인 ‘행복(1.88점→2.30점)’은 상승했으며, ‘우울(2.14점→1.70점), 화(2.08점→1.75점), 외로움(2.13점→1.66점), 불안(2.22점→1.68점)’ 등 부정 감정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동의 정신건강은 2021년에 비해 개선됐지만, 양육자의 부정적 인식으로 전문가의 진단·치료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17세 아동이 정신건강 검사를 권유받은 경우는 3.0%였으며, 이 중 71.6%가 별도의 상담·치료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신건강에 대한 양육자의 부정적 인식과 부담없이 방문하는 신뢰성 있는 심리전문기관의 부족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사후치료 뿐 아니라 사전예방적 마음관리에 대한 사회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있다.
서울시는 아동의 건강한 마음성장을 책임지는 ‘(가칭)서울 어린이 활짝센터’를 내년 개소를 목표로 설립 추진하고 있다. 맞춤형 마음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마음 건강뿐 아니라 적성 진단을 통해 미래 모습도 살필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의 현재가 행복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서울시 아동정책을 개선·발전시키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해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