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AI) 기업 솔트룩스는 지난 3년간 준비한 차세대 AI 검색 서비스 '구버'를 오는 6월 한국과 미국 시장에 동시 출시한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30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솔트룩스 AI 콘퍼런스(SAC 2024)'에서 "맞춤 콘텐츠 AI 서비스 구버로 미국 AI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를 뛰어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구버는 자율주행차처럼 지식 탐구 부문을 자동화한 AI 검색 서비스다. 사용자 검색 키워드와 업로드한 문서로 사용자에 맞은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심층 리포트까지 자동으로 작성해준다. 오픈AI '챗GPT'와 같이 채팅만으로도 정보 추천·요약·번역·정리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실시간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만을 제공함으로써 '정보과잉'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혼란을 감소시킬 수 있다.
조슈아 배 솔트룩스 미국법인장은 "구버는 검색 도구와 언어모델, 문서 생성, 소셜 미디어 정보 공유 기능까지 모두 통합한 새로운 차원의 검색 플랫폼"이라면서 "지적 업무와 관련해 가장 진보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한국과 미국에서 사용자층을 빠르게 확보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솔트룩스는 이날 △지난해 9월 공개한 루시아의 차세대 초거대언어모델(LLM) '루시아2' △하드웨어 제품인 생성 AI 어플라이언스 '루시아 온' △AI로 영상·음악 등을 만드는 '플루닛 스튜디오 2.0' 등도 선보였다.
루시아2는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입력 토큰 길이가 6만4000토큰 수준으로 이전보다 30배 이상 늘었다. 한국어 생성 속도는 메타(옛 페이스북)가 최근 공개한 '라마3'보다 18% 이상 높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루시아 온은 기업 설치 수요에 맞춘 AI 어플라이언스로, 생성 AI 도입으로 인한 정보 유출 우려와 소요 비용을 최소화했다. 이 대표는 "공공기관도 LLM 도입에 관심이 많지만 공공데이터를 챗GPT나 구글 '제미나이' 등 외국 서비스에 올릴 수 없고, 수십억원이 드는 LLM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어렵다"며 "루시아 온은 구매 후 설치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이런 어려움을 해소해 준다"고 강조했다.
솔트룩스는 데이터 보안에 특히 민감한 금융을 비롯한 공공과 법률 영역을 공략할 계획이다. 최근 더 안전한 AI 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서울대·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과 협력체를 구성하고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 법적 안전성 확보와 글로벌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유수 로펌과도 AI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