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국평' 분양가 1년새 1억 뛰었다...인천은 오히려 하락

2024-01-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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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수원시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경기 지역 아파트 '국민평형(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년 만에 1억원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분양가는 3.3㎡당 1800만원으로, 지난 2022년(1521만원)에 비해 279만원 오르면서 처음으로 1800만원대를 기록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가 3,3㎡당 1578만원에서 1867만원으로 289만원 올라 광주에 이어 상승 금액이 가장 컸다.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기준으로 하면 9826만원 오른 셈이다. 경기에서는 2022년과 2023년 모두 신규 분양 물량이 있었던 19개 지역 중 15개 지역의 분양가가 모두 올랐는데, 이 중 10곳이 평택, 용인, 안양, 수원, 광명 등 남부 지역이었다.

반면 서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22년 3476만 원에서 지난해 3508만원으로 1% 오르는데 그쳤다. 분양가가 비싼 강남권 주요 단지 분양이 올해로 대거 미뤄진 효과로 풀이된다. 인천은 1714만원에서 1713만원으로 1만원 하락했다.

서울은 분양 물량이 줄면서 1순위 청약경쟁률도 높아졌다. 1순위 청약자가 2022년 6만8746명에서 지난해 27만5141명으로 20만명 이상 늘었고, 1순위 경쟁률 10.25대 1에서 56.93대 1로 5배 이상 높아졌다. 경기 지역도 1순위 청약자가 2022년 22만 5926명에서 지난해 31만8480명으로 9만여명 증가하면서 1순위 평균 경쟁률이 6.05대 1에서 9.16대 1로 상승했다. 인천은 청약자가 감소하며 경쟁률도 13.85대 1에서 5.17대 1로 떨어졌다.

다만 인천은 1순위 청약자가 같은 기간 13만2008명에서 5만250명으로 8만명 이상 줄면서 경쟁률도 13.85대 1에서 5.17대 1로 떨어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경기는 파주와 평택, 화성 등 인기 지역에 공급된 신규 단지들이 높은 분양가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수도권 분양 시장 분위기를 견인했지만, 인천은 완연한 하락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뒤집을 만한 요인이 없는 만큼 올해도 인기 지역과 비인기 지역의 양극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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