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일 고흥 오리농장에서 올 겨울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이후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방역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섰다.
7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달 5일 무안 오리농장에서 올 겨울 두번째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이후 6일 익산 육용 종계농장에서 H5 항원이 검출돼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 중이다.
또 예방을 위해 방역에 취약한 전국 430여 호의 오리농장에 대해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발생 계열사의 도축장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고병원성 AI가 계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20만 마리 이상 사육농장에 대해 지역담당관의 중점 관리와 과거 다발 시군을 중심으로 점검 주기를 단축하고 출입 차량 통제한다.
가금 생산자단체와 계열사 주관으로 핵심 방역 수칙과 발생농장의 방역 미흡 사례를 이달 18일까지 집중교육하고 외국인 근로자용 방역 수칙 영상도 제작해 배포한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지자체에 "가장 중요한 것은 농장의 차단방역이므로 농장주가 꼼꼼히 차단방역을 실시하도록 교육·점검해 달라"며 "현재까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4개 농장은 모두 계열사의 계약 농장이므로 계열사가 해당 농가에 대해 교육·점검을 철저히 하도록 관리를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