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차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큰 규모의 여진 발생 가능성도 있는 만큼 철저한 상황관리와 대비태세 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지진 발생 이후 여진 등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시설물에 대한 위험도 평가를 실시했다. 위험도 평가 결과 즉시 사용이 가능한 건축물은 252개로 확인됐다.
주의·관찰이 필요한 건축물은 7개, 추가 점검이 필요한 건축물은 29개로 파악됐다. 붕괴 우려가 있는 시설물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주요 사회기반시설 등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도 했다. 도로, 철도, 항공 등 시설은 모두 정상 운행 중이다. 전국에 있는 원전도 피해 없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
이 차장은 이날 각 기관에서 추진 중인 안전점검의 조속한 마무리를 요청했다. 그는 "오늘과 내일 부안 지역에 소나기가 예보돼 강우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점검해 달라"며 "이번 지진으로 놀란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심리회복 지원에도 빈틈이 없도록 하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