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활동이 증가했으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에 따르면 최근 5주간 북한 신포조선소에서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고 북한이 주장하며 공개한 김군옥영웅함과 8·24 영웅함, 미사일 잠수 시험 바지선 활동이 이례적으로 늘었다.
분단을 넘어는 “이 같은 활동은 올여름 안에 김군옥영웅함의 해상 시험 준비이거나 SLBM·SLCM의 추가 발사 준비, 혹은 둘 다에 해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군옥영웅함은 지난해 9월 공개된 뒤 신포조선소에 정박해 있다가 지난달 중순께 조선소의 건독으로 옮겨졌다. 건독은 대형함을 건조 또는 수리할 때 해안에 배가 출입할 수 있게 땅을 파서 만든 구조물을 말한다.
분단을 넘어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1일 사이에 촬영된 위성사진으로는 김군옥영웅함에 정확히 무슨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건독의 타워크레인이 세워진 정황으로 보아 해상 실험을 위한 발사관 장착과 관련된 작업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8·24 영웅함 역시 지난달 8∼17일 사이 조선소의 건독으로 이동했으며, 김군옥영웅함을 대신해 현재 보안 캐노피 아래 재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달 28일에서 지난 4일 사이 텔레스코프 크레인이 8·24 영웅함 위 보안 캐노피 위에 설치됐으며, 이틀 뒤인 6일 위성사진에서는 크레인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소 통로 옆에 설치돼 있던 수중 미사일 시험대 바지선이 보안 구역으로 이동해 8·24 영웅함 후미에 배치됐다고 사이트는 지적했다.
분단을 넘어는 “앞으로 이들 함정들의 활동과 성공이 향후 북한의 잠수함 기술 및 SLBM의 설계 및 운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같은 활동 자체는 2023년 이후 한층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는 김정은의 외교 태세를 상징하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