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엔·캄보디아, 프놈펜서 삼각협력 공병훈련 최초 실시

2023-12-0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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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공병기술 전수…유엔 평화유지활동 기여 공약 이행 차원

한국 교관단과 캄보디아 교육생이 지난 11월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껌뽕스푸에서 유엔-한국-캄보디아 삼각협력TPP 공병훈련을 시작화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방부
한국 교관단과 캄보디아 교육생이 지난 11월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껌뽕스푸에서 유엔·한국·캄보디아 삼각협력(TPP) 공병훈련을 시작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방부]

국방부는 지난달 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캄보디아에서 ‘유엔·한국·캄보디아 삼각협력(TPP) 공병훈련’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2021년 서울 유엔 평화유지장관회의에서 제시한 공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유엔 삼각협력 프로그램과 연계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의 유엔 PKO 병력공여국(병력을 다수 파견하는 국가)을 대상으로 공병훈련 교관과 장비를 지원해 유엔 임무단 전체의 공병역량을 신장시키고자 하는 사업이다.
 
유엔 TPP는 유엔 PKO 병력공여국의 임무역량 강화를 위해 유엔 사무국에서 2015년부터 본격 추진된 사업으로 아프리카, 아시아 병력공여국을 대상으로 일본, 스위스, 브라질 등이 공병, 의료, 통신 분야 훈련을 지원한다.
 
처음에는 기존 유엔에서 운영하던 삼각협력(TPP) 프로그램에 우리 측이 참여하는 형태로 계획됐다. 지난해부터 유엔 및 캄보디아와 협의해 우리 측이 캄보디아에 장비를 공여하고 독자적으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형태로 확대 추진됐다.
 
이를 위해 작년 11월 아세안 국방장관 회의(ADMM-Plus)에서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 국방부장관이 PKO 양해각서 및 공병장비 1차 양도에 관한 약정을 맺었다.
 
올해 2월에는 캄보디아 현지에 장비 5대 및 수리부속과 공구가 포함된 컨테이너 5동을 수송 및 양도했다.
 
양도된 장비를 활용해 지난달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에서 우리 1115공병단을 중심으로 한 교관 10명이 캄보디아 PKO 공병장병 32명을 대상으로 유엔 PKO 활동 간 보급로 개설과 관련한 교육훈련을 실시했다. 내년 전반기까지 그레이더, 도저, 진동롤러 등 2차 장비 양도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캄보디아뿐 아니라 일본, 호주 등이 참관국으로 참여했다. 내년부터 훈련대상을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세안 PKO 병력공여국으로 확대한다. 의무·방역훈련 등 다양한 상황조치 훈련을 추가하는 방안을 유엔과 협의 중이다. 훈련받은 캄보디아 장병들은 추후 세계 각지의 PKO 임무단에 파견돼 보급로 개설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훈련을 이끌었던 강동호 한국 1115공병단장(대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공병 훈련체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것은 물론, 단순한 병력파견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서 삼각협력을 주도하는 국가로 성장한 것에 자랑스럽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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