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1차 후보군으로 9명이 선정됐다. 기존 수사력 논란에 최근 공수처 내 갈등이 내홍으로 번지면서 차기 처장 선정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제2차 회의를 진행한다. 이날 추천위에서는 추천위원들이 제시한 9명의 후보군에 대한 심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각 위원은 지난 20일까지 당사자 동의를 받아 심사 대상자를 추천한 바 있다. 대상자들은 심사 관련 자료를 국회 사무처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공수처가 출범 이후 직접 공소를 제기한 사건은 3건, 검찰에 공소 제기를 요구한 사건은 5건에 불과하다. 피의자에 대한 네 차례의 구속영장도 청구도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다.
내부 갈등과 구성원 이탈도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김성문 전 부장검사가 “내부의 비판을 외면하는 조직은 건강한 조직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사직했다. 앞서 3월 사직한 예상균 전 부장검사도 공수처에 대해 “사실상 수사기관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기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에는 김명석 부장검사가 언론을 통해 공수처 지휘부의 정치적 편향성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면서 여운국 차장검사가 김 부장검사를 명예훼손·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