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상승폭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강한 가격 반등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고, 거래시장이 주춤한 모습을 보인 결과로 해석된다.
8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기반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산출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37% 올라 상승세는 유지했으나 상승폭은 전월(0.963%)에 비해 줄었다.
서울의 7월 상승폭은 1.314%였지만 8월에는 1.029%로 소폭 줄었고, 같은기간 경기는 1.012%에서 0.726%, 인천은 0.941%에서 0.713%, 세종은 0.528%에서 0.247%, 대전은 0.904%에서 0.614%로 줄었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 2분기부터 나타난 강한 가격 반등에 대한 피로감, 단기적 급등으로 인한 상승 동력 감소, 6월부터 소폭 줄어들고 있는 아파트 매매거래량 등 거래 시장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다만 서울에서는 여전히 월간 1% 이상의 가격 상승이 발생하는 등 높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50년 만기 대출 상품에 대한 수요로 자금유입도 지속돼 하락세 전환을 논하기엔 섣부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완화 등으로 수요층 자금 조달이 비교적 수월해지고 있지만 거래량은 예년도 평균에 비해 아직 적어 상반기와 같은 강한 가격 반등세가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