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이달리아의 세력이 당초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리아의 경로로 지목된 플로리다주는 홍수와 정전에 대비한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이달리아가 동반한 돌풍은 살인적인 규모의 해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허리케인 센터는 지면 위 12피트(약 370㎝)에서 16피트(약 488㎝)규모의 해일이 덮칠 것으로 봤다. 이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달리아는 폭풍 해일이다. 폭풍 해일이 오는 동안 근처에 있으면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막대한 양의 비도 예고됐다. 허리케인 센터는 플로리다주 일부 지역, 조지아주 남동부 등에 31일까지 최대 20.3㎝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지역에 강우량이 30㎝에 육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달리아 경로 한 가운데 있는 플로리다주는 비상 사태에 돌입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비상 사태 발령 지역을 49개 카운티로 확대하고 멕시코만 인근 카운티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정전 등에 대비해 2만 5000명의 공공서비스 직원을 대기시켰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 지역에 연방 비상사태를 승인하고, 연방 정부 차원에서 허리케인 대비 지원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