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품격 있는 언행 하자"...野 관계자들 내부 단속

2024-11-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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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책 중요성 커진 만큼 한 마디 한 마디에 주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이 대표를 둘러싼 사건들에 대한 발언들에 대해 "언행을 조심하자"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김성회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거친 언행을 주의해달라'"며 "'상대방이 부당한 언행을 해도 우리까지 거친 언행을 쓴다면 국민께 호응이 어렵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이 대표가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품격 있는 언행을 하자'"며 "'당도 커지고 정책 중요성도 커진 만큼 한 마디 한 마디에 주의하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해당 발언이 지난 15일 이 대표의 징역형 선고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 나오는 사법부에 대한 비판을 거론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법부와 연관이 없다"며 "점점 더 국회의원과 당국자의 표현이 과격화되고 있다고 판단했고 대중의 언어로 격조 있게 이야기하라는 당부였다"고 답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 모두 발언에서 "대다수 법관과 사법부에 감사와 존중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는 1심 선고 이후 지지자들 사이 사법부와 판결을 내린 판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민의힘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관련해서 날을 세운 것과 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 대표의 말씀이 그랬다는 것이지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실제로 민주당의 선거법 개정안 발표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표를 구하겠다는 아부성 법안"이라고 비판했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법찢주의"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최근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명계에 대한 발언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 내부에 징계 관련 논의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민주당 집회 현장에서 이 대표의 1심 징역형 선고 이후 비명계 움직임이 활발해진다는 관측에 "움직이면 죽는다. 내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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