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1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아이오닉 9'을 공개하고 '이니시움'을 북미 시장에 최초로 선보였다.
아이오닉 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현대차의 세 번째 모델로 글로벌 전동화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강화해 갈 대형 SUV 모델이다. 아이오닉 9은 E-GMP를 기반으로 110.3킬로와트시(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532km 주행 가능하다. 350킬로와트(kW)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아이오닉 9은 항속형과 성능형 모델로 나뉜다. 후륜 모터 기반 2WD 항속형 모델의 최고 출력은 160킬로와트(kW), 최대 토크 350Nm다. 4WD 항속형 모델은 최고 출력 226kW·최대 토크 605Nm, 4WD 성능형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 315kW·최대 토크 700Nm다. 전비는 kWh당 4.1~4.3km다.
넓은 공간은 가장 큰 매력이다. 공기저항 계수는 0.259를 달성했다. 아이오닉9은 내년 초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해 미국, 유럽, 기타지역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오닉 9을 내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27년간의 수소에 대한 오랜 신념과 의지를 집약해 탄생시킨 수소전기차(FCEV) 콘셉트카 '이니시움'도 북미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콘셉트 모델로 승용 수소전기차의 상품과 디자인 방향성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니시움은 수소탱크 저장 용량 증대, 에어로다이나믹 휠 적용 등을 통해 650km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이니시움 램프 디자인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의 심벌을 형상화해 수소전기차만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현대디자인센터장 사이먼 로스비 전무는 “이니시움은 현대차 수소 전기차 디자인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콘셉트카로 수소 모빌리티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현대차의 지속적인 노력을 담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다음달 1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되는 이번 LA 오토쇼에서 약 4193㎡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아이오닉 9, 이니시움 외에도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엘란트라, 쏘나타, 쏘나타 하이브리드, 디 올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 총 42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한편 이번 LA 오토쇼에서는 ‘2025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가 발표됐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가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북미 올해의 차’는 자동차 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 있는 상으로 최종 우승 차량은 2025년 1월 10일(현지시각)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