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판다는 AI 반도체…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관련주 '꿈틀'

2023-08-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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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오는 2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분기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와 함께 AI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자 관련 업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2분기에도 같은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비디아에 고대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0.45%, -0.68%로 등락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로부터 HBM3를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부터 엔비디아에 HBM3를 공급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HBM 테마에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를 AI 대장주로 분류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로 전 세계 GPU 물량의 90% 이상을 공급한다.
 
이 외 이수페타시스, 아이크래프트, 씨이랩, MDS테크, 제이씨현시스템 주가는 이날 각각 0.85%, 13.14%, 9.84%, 0.15%, 3.41% 상승했다. 해당 기업들은 엔비디아와 사업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전문으로 생산하는데 엔비디아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아이크래프트는 엔비디아의 장비를 수입해 납품, 설치, 유지 보수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씨이랩은 AI 영상분석 전문기업으로,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파트너사다. MDS테크는 엔비디아의 주요 사업군 가운데 인공지능(AI) 모듈 사업에 대해 국내 독점 총판 직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씨현시스템은 엔비디아 GPU가 탑재된 그래픽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국내 엔비디아 관련주들이 증시에서 부각되는 이유는 엔비디아가 2020년 이후 분기마다 매출액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인 5월 24일부터 6월 20일까지 약 한달 동안 SK하이닉스, 이수페타시스, 아이크래프트 주가는 각각 17.26%, 102.25%, 75.33% 상승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현재 엔비디아에 대한 긍정론과 부정론이 맞서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요 투자은행(IB)에서는 AI용 그래픽처리장치 수요가 급증한 반면 엔비디아의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며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에드워드 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월가 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 버블이 정점을 향해가고 있다"며 "닷컴 버블과 비트코인 버블 등 지난 100년간 약 70개의 버블을 분석해 본 결과 엔비디아가 200% 폭등한 것은 버블이 막바지에 와 있음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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