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카드 승인 성장세 둔화…기업 실적 악화에 '법인 위축'

2023-07-3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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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 2분기 카드 승인실적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다.
 
31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 건수는 각각 292조1000억원, 70억7000만 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4.1%, 6.9%씩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8, 11.4%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데서 크게 위축됐다. 직전 분기(11.5%, 11.9%)와 비교해도 성장세가 확연히 둔화했다.
 
여신협회는 코로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이후 작년 2분기 매출이 비약적으로 늘어났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과는 별개로 내수 및 여행·여가 관련 산업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자동차 판매량 및 비대면·온라인 관련 매출의 성장세도 유지되고 있다.
 
차량 연료 매출은 유가 하락으로 인해 감소했다. 앞서 통계청은 올 4~5월 차량 연료 판매액이 9조5590억원으로 작년 동기 11조4500억원보다 16.5% 줄었다고 발표했다.
 
용도별로는 개인카드의 승인금액 및 실적이 237조7000억원, 66억7000만 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5.1%, 7.1%씩 늘었다. 법인카드는 54조6000억원, 4억건을 기록했다. 승인금액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0.2%가 줄었고, 실적은 3.8% 증가했다. 여신협회 측은 “(법인카드 승인액이 줄어든 건)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위축됐고, 이로 인해 세금 납부 및 비용 지출이 감소한 데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의 2분기 승인액·건수는 230조9000억원, 44억1000만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5.0%, 8.8% 증가했다. 체크카드 역시 60조7000억원, 26억4000만건으로 1.4%, 4.7%씩 늘었다.
 
소비 밀접 업종별로는 운수업(33.2%)과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25.5%)을 중심으로 전 업종에서 증가세가 이어졌다. 이어 교육서비스업(11%),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8.3%), 도매 및 소매업(7.6%), 협회·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6.6%), 숙박 및 음식점업(5%),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0.3%)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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