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수도권 및 강원·충남 일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중대본은 어제 오후 9시 호우 대응 비상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위기 경보 수준은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중대본은 비상 단계를 선제 격상하는 한편 집중호우로 약해진 지반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방지를 위해 예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지하주차장과 지하차도 등 침수우려지역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지시했다.
충남에선 서산·당진·홍성·서천, 보령·태안 등 6곳으로 호우주의보가 확대됐다. 이밖에 강원도 철원·화천과 전북 군산에도 오전 6시부터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현재까지 주택 침수 1494건 등 사유시설 2746건(충북1219, 충남906, 경북276, 전북224, 경기55, 경남41 등)과 산사태 821건을 포함한 공공시설 6897건(충북3077, 경북1926, 충남1397, 전북249, 세종149 등) 등 총 9643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응급복구율은 사유시설은 총 2746건 중 1542건 완료돼 56%, 공공시설은 총 6897건 중 4221건 완료 61.2%다.
이번 집중호우로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집에 머무는 이재민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1,174세대 1,854명이다. 호우로 대피한 사람은 누적 1만8천명이 넘는다.
전국의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는 3만5036㏊로, 복숭아 등 355.8㏊ 규모가 낙과 피해를 입었다. 농경지 672.6㏊는 유실 또는 매몰됐으며 축사 등 58㏊가 파손됐다. 닭과 오리, 돼지, 소 등 87만1000마리가 폐사했다.
현재 도로는 173곳이 통제 중이다. 하천변 639곳, 둔치주차장 132곳, 국립공원 210개 탐방로, 숲길 54개 구간도 통제됐다.
일반철도 13개 노선 중 5개(태백·경북·경전(순천~광주송정)·영동(동점~동해)·중부내륙선, ~7.27. 예정), 2개(충북·정선선, ~8.19. 예정), 1개(영동선(영주~동점), 장기간) 운행 중지, 기타 안전확보 위한 감속 및 구간 운휴 시행 예정이다.
여객선은 15개 항로 18척이 통제(인천, 백령, 목포, 율목 등)됐으며 80개 항로 106척이 정상 운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