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교류 손잡은 韓·日 경재계

2023-07-0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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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연계 등 협력 방안 논의

김병준 "올해가 관계 회복의 원년"

"한·일 관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재계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

"게이단렌도 전경련과 함께 일·한 관계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한·일 경제계가 한데 모여 미래 세대 인재 교류, 스타트업 연계 등 다양한 산업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게이단렌이 각각 10억원을 출연해 한·일 미래파트너십 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한 지 약 100일 만이다. 이를 통해 양국 교류를 촉진하고, 반도체 등 국가 안보산업으로 부각되는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경련은 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일본 경제단체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와 함께 ‘제1차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운영위원회를 열었다. 향후 기금 운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번 기금 출범을 기점으로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한·일 관계 미래를 만드는 공동사업을 논의하기 위한 첫 운영위원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고 한·일 미래 세대 교류, 산업 협력 등 다양한 사업을 실행하기로 합의했다.

◇ 미래 세대 교류, 경제안보·스타트업 등 산업 협력 추진 합의

이날 운영위 논의 결과 한·일 기금은 공동사업으로 고교·대학생 등 미래 세대 인재 교류와 고교 교사 등 교원 교류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경제안전보장, 스타트업 연계, 엔터테인먼트·콘텐츠 등 다양한 현안과 산업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며 향후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 측은 미래 세대 교류사업으로 △한·일 중·고생 한국 산업현장 답사 등 교류 △한·일 대학생 한국 기업 방문 및 진로 탐색 프로그램 실시 △한국 내 일본 유학생 한국 기업 인턴십 실시 △한·일 대학원생 양국 공동 현안 연구 △한·일 고교 교사 교류 등을 제안했다.

양국 공동 현안 대응사업으로는 △신성장동력 발굴 포럼·세미나 개최 △경제안보, 공급망 관리 등 양국 공동 현안 대응 방안 연구 등을 제안했다.

일본 측은 미래 세대 교류사업과 관련해 △기존 양국 협력단체에 의한 문화교류 사업 협조·지원 △고교 교원 일본 초청 등을 제안했고, 양국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현안 관련 공동포럼 개최 △한·일 스타트업 연계 추진 등을 제안했다.

◇김병준 "올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5주년···양국 관계 회복 원년"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개회사를 통해 "줄탁동시(啐啄同時·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어미 닭이 밖에서 쪼고 병아리가 안에서 쪼며 서로 도와야 일이 순조롭게 완성됨) 고사성어와 같이 한국과 일본 정부뿐 아니라 양국 재계와 민간이 동시에 관계 개선에 힘을 모아야 기금의 지향점인 미래지향적 발전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한·일이 공동 이익을 위해 함께하는 진정한 동반국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올해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발표 25주년인데 25년 동안 한·일 관계에 많은 굴곡도 있었지만 올해가 양국 관계 회복의 원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이번 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되는 공동사업을 잘 준비하고 실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공동위원장으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국제 정세가 불투명해지는 가운데 지금이야말로 양국이 연계·협력을 심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양국은 정부에서부터 풀뿌리 수준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다양한 교류가 이루어져 양국 관계 발전을 뒷받침해 왔다"고 말했다.

도쿠라 회장은 "이번 게이단렌과 전경련이 설립한 일한·한일 미래파트너십 기금에서는 기존 대응을 뒷받침하고, 또 미래를 책임질 젊은 인재 간 교류와 산업 협력 검토 등 공동사업을 통해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 구축에 공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1차 운영위에는 한국 측에서 김병준 공동위원장(전경련 회장직무대행), 김윤 위원(전경련 부회장·삼양홀딩스 회장), 배상근 위원(전경련 전무)과 일본 측에서 도쿠라 마사카즈 공동위원장(레이단렌 회장), 사토 야스히로 위원(게이단렌 부회장·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위원(게이단렌 부회장·히타치제작소 회장), 구보타 마사카즈 위원(게이단렌 부회장·사무총장)이 참석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이 6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1차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전경련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왼쪽)이 6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1차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운영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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