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MZ세대 놀이터 '삼성 강남' 열었다···​500m 거리 애플 강남에 승부수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선보인 '애플 강남'과 500m 떨어진 거리에 플래그십 매장 '삼성 강남'을 연다.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을 오는 29일 오픈한다. 삼성 강남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약 2000㎡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 공간을 MZ세대를 위한 플레이그라운드로 정의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삼성 강남은 온·오프라인 통합 경험 솔루션 '인스토어 모드(In Store Mode)'를 국내 최초로 제공한다. 방문 고객이 스토어 내 사이니지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층별 안내와 참여 가능한 이벤트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1층에서 2층으로 향하는 원형 계단은 스테인드글라스의 감각적인 포토 존으로 꾸며졌다. 2층에는 삼성전자 제품 체험이 가능한 '리테일 도슨트' 부스가 마련됐다. 방문객은 원하는 삼성전자 제품을 선택해 영상으로 제품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진열되지 않은 제품의 스펙도 비교할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

3층에는 삼성전자의 TV와 생활가전 제품을 가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비스포크 홈메타(Bespoke Home Meta)' 부스가 마련돼 있다. 방문객은 자신의 집과 비슷한 구조의 3D 가상주택에서 본인이 원하는 제품과 색상을 선택∙배치하고 체험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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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엔 '오디토리움'이 있는데, 이곳에서 제품 활용법, 자기 계발, 협업 등으로 구성된 30개의 클래스가 진행된다. 4층 공간은 넥슨, 원신 등 다양한 게임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팝업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MX 팀장(부사장)은 "게임사들과 협업도 강화하지만 CU·GS25 등 (게임산업 이외에) 여러 회사들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임직원이 직접 들려주는 사내 스토리 '사내진미',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월드 콘텐츠를 활용한 '픽셀 아트 크리에이터' 등 다양하고 특별한 강의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학생과 직장인이 선호하는 강남역 인근의 지역적 특성과 자기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MZ세대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주제의 차별화된 클래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 부사장은 "MZ세대 타킷으로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들어 보겠다는게 삼성 강남의 목표"라며 "MZ세대만을 위한 공간이라보다 젊은 마인드를 가진 분이라면 (언제든) 삼성 강남으로 놀러오게끔 하는 게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삼성 강남은 강남역 사거리 인근에 위치해 애플 강남과 거리상으로 가깝다. 서울의 핫플레이스인 강남역을 중심으로 삼성과 애플이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나란히 선보이면서 MZ세대를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삼성 강남과 직접적인 경쟁사 언급은 회피했다.

정 부사장은 "삼성 강남은 어느분이 오셔도 화장실을 자유롭게 쓰실 수 있게 편안한 만남의 공간으로 자리잡고 싶다"며 "어떤 특정 스토어나 사업체를 비교해서 경쟁 상대로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그는 "5년 가까이 시간을 들였던 건 국내에서 이 매장 콘셉트를 정하면서 어떤 장소가 적합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강남역 사거리를 최종 선정했다"며 "그 전에 여러 곳 검토를 했었고 두 번째 장소를 정한 다음 콘셉트 정하는 데 시간 할애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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