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인수를 내세워 주가조작을 벌인 ‘에디슨모터스 사건’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인수합병(M&A) 전문가 이모씨 등 일당 4명이 구속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등 혐의를 받는 이모씨 등 4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고 "증거인멸과 도주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모두 발부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단성한)는 지난해 10월 강영권 전 에디슨모터스 회장(65)과 임원 3명을 구속기소한 뒤 주가조작에 관여한 나머지 일당을 계속 수사해왔다.
강씨 등은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허위공시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쌍용차를 인수할 것처럼 속여 관계사인 코스닥 상장사 에디슨EV의 주가를 띄우는 수법으로 약 10개월 만에 1621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 강 전 대표 등 10명은 현재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재판받고 있다.
검찰은 강씨가 허위 정보로 주가를 띄우는 과정에서 M&A 전문가로 불리는 이씨를 포함해 5명이 범행에 추가로 관여한 정황을 파악하고 지난 13일 이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 가운데 회계사인 박모씨는 이날 영장심사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