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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공장 전경 [사진=에코프로비엠 제공]
에코프로와 엘앤에프 등 전날 폭락했던 이차전지 종목들이 하락을 일부 회복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 배터리 공장 건설을 허가했다는 악재와 더불어 이차전지 매도 보고서가 나온 뒤 급락했지만 이차전지 투자심리가 꺾이진 않은 모양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6.45%), 코스모신소재(5.24%), 에코프로비엠(1.77%), 엘앤에프(0%), 포스코퓨처엠(0.27%) 등은 상승하거나 보합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전날 급락했다. 에코프로(-10.95%), 코스모신소재(-10.45%), 에코프로비엠(-10.25%), 엘앤에프(-9.24%), 포스코퓨처엠(-5.09%) 등 모두 크게 내렸다.
전날 이차전지 주가가 급락한 건 미국 배터리 소재 시장에 중국 업체가 진출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폭스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전날 중국 배터리 소재 업체 '고션'의 미국 미시간주 양극재 및 음극재 공장 건설을 승인했다. 이에 미국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타나면서 이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시장이 악재를 확대 해석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안나 유안타 연구원은 "고션의 미국 내 공장 승인 소식은 이미 3월 이야기가 나왔던 내용"이라며 "이차전지 소재들의 수주 모멘텀 강한 상황에서 지나간 이슈에 대한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자의 투심도 다시 이차전지로 옮겨가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순매수 1·2위는 엘앤에프(1634억원), 에코프로비엠(1364억원)이다. 외국인은 에코프로를 773억원 사들여 순매수 1위였다. 기관 순매수 2위도 에코프로(265억원)다.
전날 이차전지 종목 하락은 단순 이벤트라는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뉴스가 나온 시점과 주식시장에서 제대로 인지하기까지는 시차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