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美 금리 동결' 예상 벗어나지 않는 수준…부동산PF 등 리스크 모니터링"

2023-06-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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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늘(15일) 새벽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가 정책금리를 동결(5.0~5.25%)한 것과 관련해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제2금융권 연체와 부동산PF 부실 리스크 등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필요시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거금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추 부총리 외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연준은 이날 새벽 당초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년 3개월 만에 동결했다. 통화긴축의 영향을 점검하려는 차원이다. 연준은 다만 최종금리 전망치를 5.6%까지 높여 올해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하며 매파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추 부총리는 이번 연준 금리 동결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면서도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통로에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높은 경계심을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취약부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또한 이 자리에서 오는 9월 만료를 앞두고 있는 코로나 대출 지원 연장과 비은행, 부동산PF 리스크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추 부총리는 "코로나 기간 늘어난 자영업자·소상공인 채무부담은 작년 9월 시행된 만기연장·상환유예 방안에 따라 연착륙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발했다. 그는 또한 부동산PF에 대해서도 "관계기관 합동 사업장 전수조사를 통해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일부 부실 사업장에 대해서는 대주단을 통해 질서있는 정상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일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고 부동산PF 관련 일부 부실 우려도 상존한다"며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할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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