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주담대 고정형 비율 83% 비결은…"연 3%대 업계 최저 금리"

2023-06-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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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케이뱅크

# 40대 남성 A씨는 시중은행에서 받은 연리 6%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최근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로 갈아탔다. 케이뱅크 아담대는 변동금리·고정금리가 모두 연 3%대였지만 A씨는 고민 끝에 현재 금리가 더 낮은 고정금리를 선택했다. A씨는 기준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국내외 경제 상황이 언제 급변할지 모른다는 점에서 고정금리가 계획적인 자금 운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A씨 사례처럼 아담대 고정금리(혼합형) 수요가 늘면서 케이뱅크가 지난달 취급한 아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8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올해 들어 계속 확대되면서 월평균 취급 비용도 70%를 넘어섰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 아담대 고정금리는 지난 9일 기준 연 3.92%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이는 케이뱅크 아담대 변동금리(연 3.94%)보다 0.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정책모기지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상품 최저 금리(연 4.15%)와 비교해도 금리 경쟁력이 높은 셈이다.

은행권은 금융 소비자들이 가계 지출을 안정적·계획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고정금리 선호 심리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부터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차주들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주담대 이자 상환에 어려움을 겪은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통화당국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닫아두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시장에는 금리 변동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에 대한 공포가 여전하다. 지난달 25일 개최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금통위원 6명 모두가 이번 기준금리 인상기에 최종 금리 수준이 3.75%까지 올라갈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아담대 고정금리 상품은 최초 5년 동안 기준금리가 오르더라도 가입 시점에 적용된 금리가 그대로 유지된다. 지금과 같은 금리 변동기에도 향후 5년간 대출이자를 예측할 수 있어 계획적인 지출이 가능하고 보다 안정적으로 가계 자금을 운영할 수 있다.

은행권에서는 앞으로도 혼합형 고정금리 등 고정금리 상품에 대한 확대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도 최근 과도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부실 위험 증가 등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장기·고정금리 대출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아담대 고정금리는 최저 금리가 연 3%대로 저렴하고 계획적인 이자 상환이 가능해 금리 변동기에 유용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해 고정금리 취급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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