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출시 7년 만에 연금자산 10조원 돌파…5년 누적 수익률 15.7%

2023-05-0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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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투자협회]


연금으로 운용되는 타깃데이트펀드(TDF)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섰다. 출시된 지 7년 만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TDF 시장 규모가 11조원을 기록했다. 이 중 TDF로 운용되는 연금 자산 규모는 10조1000억원이다. 
2016년 4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TDF는 근로자 은퇴 시점을 목표 시점으로 삼고 생애 주기에 따라 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상품이다. 초기에는 위험 자산 비중이 높다가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채권 등 안전 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글라이드 패스' 방식을 활용한다.

올 1분기 연금 자산은 전체 TDF 순자산 중 90% 이상 비중을 차지한다. 그중 퇴직연금은 73.7%, 개인연금은 18.6%다.

문유성 금투협 연금부장은 "과거에는 특정 펀드가 인기를 끌면 테마가 비슷한 연금 상품이 뒤늦게 출시됐다"며 "시기상 연금 상품이 늦게 출시되면서 수익률과 성과가 연동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TDF는 시황 등에 구애받지 않고 은퇴 시점까지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며 "연금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연금 특화형'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 퇴직연금 시장에서 TDF는 실적배당 상품 중 약 20%를 차지했다. TDF가 대표적인 실적배당 상품으로 알려지면서 2018~2021년 퇴직연금 TDF 적립금이 매년 2배 이상 증가했다.

문 부장은 "2020∼2021년부터 퇴직연금 실적배당 상품 중 TDF 점유율이 크게 늘었다"며 "코로나19 시기에 투자 인구가 늘고 투자 인식도 변화했으며, 특히 2018년 하반기 퇴직연금에 대한 TDF 투자 비중이 70%에서 100%로 개정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당시 금융위원회와 고용노동부는 기존 전체 자산 중 70%까지만 가능하던 TDF에 대한 퇴직연금 자산 투자 비중을 100%로 확대하는 퇴직연금감독규정 개정안을 발표했다.

TDF 상품을 출시·운용하고 있는 금융투자사는 올 1분기 기준 총 19개다. 매년 2~4개사가 신규로 시장에서 진입하면서 상품 다양화와 경쟁 활성화가 기대된다.

빈티지(은퇴 시점)별로는 1분기 기준 TDF 2025와 TDF 2030이 전체 순자산에서 각각 22.2%, 20.4%를 치지했다. TDF 2045는 16.8%로 뒤를 이었다. 특히 쌍봉형 분포는 은퇴 시점을 고려할 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 성향에 따라 빈티지를 선택한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올해 1분기 TDF 수익률은 4.5%로 나타났다. 2018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누적 수익률은 15.7%다. 같은 기간 물가 누적 상승률(11.6%), 퇴직연금 원리금 보장형 상품 누적 수익률(9.1%)을 웃돈다.

나석진 금투협 산업시장본부장은 "TDF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 지정 운용) 제도가 도입되고 연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TDF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장기·적립식이라는 연금 투자 속성에 TDF가 부합하고,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와 국민 연금 자산 증식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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