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채권 순매수 사상 최고…4월 만에 4.5조

2023-05-0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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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기금 매수규모 뛰어넘어

'금리 정점' 기대에 국고채 장기물 집중투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개인투자자가 지난달 4조5500억원에 달하는 채권을 순매수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4조5526억원에 달했다. 통계 작성 이래 개인투자자의 월별 순매수가 4조원대에 이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증시 부진 및 안전자산 선호가 맞물리며 개인들의 채권 투자 열풍이 본격화했던 지난해 8월 순매수 규모(3조3441억원)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4월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은행(19조5602억원), 외국인(9조1708억원), 자산운용사(8조6418억원) 다음으로 컸다. 보험사(2조7948억원)와 연기금(2조6053억원)보다 많았다.

최근 은행권에서는 4%대 은행 정기예금 상품이 사라졌고, 주식시장에서는 이차전지 테마 중심의 과열 논란이 제기됐다. 더불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까지 겹치며 안전성이 높은 채권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다가 미국을 중심으로 이어져 온 금리인상 기조가 막바지에 이르자 현재 채권 금리 수준이 정점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채권 투자로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금리인상 기조를 종료할 것이란 신호가 나오면서 개인들의 채권투자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며 "낮아진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은 금리 매력, 또는 중장기적으로 자본차익을 기대하는 개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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