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열린 '로봇 시장'...스타트업계, 주도권 경쟁 치열

2023-05-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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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인건비 부담에 서빙로봇 시장 판 커져

브이디컴퍼니·비로보틱스·알지티 등 차별화된 서빙로봇 선봬

[사진=브이디컴퍼니]

급성장하는 로봇시장을 잡기 위한 스타트업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실외 배달로봇 상용화에 대한 법적 근거도 마련돼 앞으로 로봇시장을 둘러싼 패권다툼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브이디컴퍼니는 국내 서빙로봇 선두업체로 꼽힌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60%에 달하는 3000대 이상의 서빙로봇을 보급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약 5000대 이상의 서빙로봇이 현장을 누비고 있다.

앞서 브이디컴퍼니는 서빙로봇 대중화를 위해 지난 2월 서빙로봇 업계 최초로 온라인 전용 다이렉트 요금제를 출시해 서빙로봇 요금제 라인업을 확대한 바 있다.

브이디컴퍼니는 올해 2500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안정성 및 주행성이 향상된 서빙로봇 2종(푸두봇 프로, 스위프트봇)과 주류∙음료 서빙솔루션 1종(브이디셔틀)을 새롭게 출시해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설 방침이다.

비로보틱스도 서빙로봇 상용화를 위해 기존 요금 대비 30% 저렴한 가격으로 서빙로봇을 이용할 수 있는 ‘인증중고’ 서비스를 선보였다.

비로보틱스는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다. 2019년 서빙로봇 렌털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월 30만원대 렌털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4월 기준 1600여개 매장에 2000여대의 서빙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인증중고 서비스는 중고 서빙로봇을 비로보틱스가 로봇 엔지니어의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쳐 인증해 렌털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고가의 서빙로봇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서비스로봇 토털 솔루션 기업 알지티(RGT)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토대로 다양한 인증 획득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신력 있는 인증을 통해 정부의 각종 지원을 받아 국내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초엔 특허청으로부터 ‘지식재산 경영 인증’을 받았다. ‘지식재산 경영인증’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지식재산 경영 활동을 모범적으로 수행하는 중소기업에 부여하는 인증 제도다.

앞서 알지티는 △자율주행 로봇 최단 경로 찾기 시스템 △라이다 센서 약점 극복 맵핑 기술 △예측 회피 주행 기술 등으로 다수의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이처럼 스타트업계가 서빙로봇 시장을 공략하고 나선 것은 로봇시장 성장세와 연관이 높다.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브랜드에센스 마켓 리서치 앤 컨설팅’에 따르면 서비스용 로봇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352억4000만 달러(약 46조원)에서 오는 2027년 1409억4000만 달러(약 187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이 21.9%에 이른다. 서빙로봇이 구인난과 높아진 인건비의 대안으로 떠오른 덕분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당뿐만 아니라 스크린골프장, 피시방 등도 인력난 문제가 심화돼 로봇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서빙로봇의 사용처가 올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올해 야외 로봇배송을 할 수 있는 법제가 마련돼 대기업들까지도 해당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이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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