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 당초 참석을 예고했다가 행사 시작 30분 전 돌연 불참을 통보해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3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 창간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당초 이 행사에는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행사 시작 30분을 앞두고 한 대표는 돌연 '일정취소' 공지를 냈다.
이 관계자는 '윤-한 갈등이 이유인가'라는 질문에 "상상은 자유지만 그런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당정 지지율이 최악인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과거 친윤(윤석열)계가 주도해 이준석·김기현 전 대표 체제를 흔든 사례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대통령실이 7개월째 공석인 여성가족부 장관 후임자를 검토하면서 후보군에 친한(한동훈)계 한지아 수석대변인이 거론되는 것에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비례대표인 한 수석대변인은 입각을 하면 의원직을 그만둬야 하기에 결과적으로 원내에서 한 대표 지지세력이 줄어드는 효과로 이어진다.
한 의원이 입각할 경우 그 자리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에서 19번을 부여받은 이소희 변호사가 승계하게 된다. 이 변호사는 지난 대선에서 청년보좌역·여성특별보좌역으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친윤(윤석열)계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