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드론 공격' 주장 하루 만에…러시아, 우크 수도 등에 보복 공습

2023-05-0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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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에 24기의 자폭 드론을 동원한 공습을 가했다. 사진은 키이우 상공에서 드론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폭발 후 추락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20여대 드론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4일 새벽 러시아는 키이우·오데사 등지에 24기 자폭 드론을 보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중 18기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키이우 시 당국은 "관내 3개 지역 상공에서 적 비행체들이 요격됐고 파편이 10개 건물에 떨어져 차량·도로 등 일부 파손됐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드론과 함께 발산 탄도 미사일(추정)은 상공에서 모두 요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키이우가 공습을 당한 것은 지난 나흘간 이번이 세번째다. 다행스러운건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군 측은 러시아가 저렴한 자폭 드론으로 우크라이나군의 방공망을 약화하는 데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러시아는 드론이 격추될 것을 알고 있지만 드론을 발사함으로써 우리의 방공망을 엄청나게 소모하게 하는 동시에 방공망 위치를 노출하게 만든다"고 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의 러시아 드론 요격률은 80%에 달한다.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크렘린궁을 공격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이 나온지 하루 만에 벌어졌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 사실을 공개하고 우크라이나에 적절한 시기·장소에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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