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 봉투 의혹' 송영길 前보좌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

2023-05-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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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모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자금 살포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박씨와 함께 송 전 대표의 경선캠프에서 전남 지역 본부장으로 근무했던 서모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박씨는 조사에 앞서 취재진의 ‘돈봉투를 본 적이 없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또 송 전 대표의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 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에서 활동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도 모두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박씨는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검찰이 잘 알 것이다.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도 언급했다.
 
박씨는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 캠프 측에서 총 7000만원의 현금이 국회의원·대의원에 전달되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다. 강씨가 조달한 총 6000만원의 자금을 이틀에 걸쳐 돈 봉투 20개에 300만원씩 나눠 담고, 이를 윤관석 민주당 의원 등에 전달한 과정에서 박씨가 함께 개입했다는 것이 검찰 측 판단이다. 박씨는 2021년 4월 말 강씨가 마련한 1000만원을 이씨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 경선캠프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송 전 대표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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