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보이스피싱 피해 지원에 300억원 투입

2023-05-0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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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회장 "실질적 도움 주겠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회장(왼쪽부터), 정상혁 신한은행장,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피해자 지원·예방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이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입해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지원하고 대국민 홍보·캠페인 등 금융사기 예방에 앞장선다.

신한금융은 2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본사에서 금융감독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보이스피싱 피해자 지원·예방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협약식에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과 피해자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협약식 현장을 찾아 이번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협약에 따라 신한금융은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을 통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년간 총 300억원을 기탁한다. 이를 활용해 △피해자 중 취약계층 생활비 지원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보험 제공 △심리·법률상담 △대국민 홍보·캠페인과 정책 개발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진 회장은 이날 “보이스피싱 피해를 본 금융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을 위한 세심한 지원과 예방 노력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협약식 직후에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간담회도 열렸다. 간담회에는 이 원장, 진 회장, 정 행장을 비롯해 금융감독원·신한금융그룹·사회복지공동모금회 최고위급 관계자가 직접 참석해 금융소비자들과 소통하며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날 시민패널은 보이스피싱 경험이 있는 금융소비자를 비롯해 외국인 유학생, 대학생 등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계층 중심으로 구성됐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경험이 있는 은행 영업점 직원도 참석해 현장 목소리를 공유했다.

금융소비자들은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비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는 점,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영업점에서는 일선 직원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보이스피싱 예방 성과에 대한 적극적인 포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이복현 원장은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국민이 ‘의심하고, 끊고, 확인하는’ 일상에서의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며 “경각심 제고를 위해 정부, 관계기관, 금융권과 합심해 지속해서 홍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범죄에서 안전한 사회 구현’을 국정과제로 삼고 부처별 협력을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는 동시에 피해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와 피해자 간 합리적인 책임 분담 기준을 마련하는 등 금융회사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이런 취지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추세다. 신한금융은 KT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금융사기범죄 탐지·예방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이상행동탐지 현금입출금기’를 도입해 보이스피싱 사고 예방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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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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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올해 2월에 피싱피해로 약 1억이나 피해를 당했습니다. 그 중 신한증권으로 3,400만원이나 입금되어 주식으로 매매했다는데요, 피해자인 제가 가서 진상을 청구해도 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지금 300억원 투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피해자를 위해 구체적으로 도움이 되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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