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이 종료된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에 증권업계가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며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데 입을 모았다. 단 최근 주가 급등과 카카오의 에스엠 주식 공개매수 등 이슈가 있어 주가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14일 하나증권은 이날 에스엠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 대비 12% 상향한 14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주가수익률(PER) 30배를 적용했다. 같은 날 하이투자증권도 에스엠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높였다. 이는 기존 12만5000원 대비 12% 높은 수준이다. 역시 PER 30배를 적용했다. 이 같은 증권업계의 따뜻한 시선은 타 엔터사 대비 할인돼 있다는 점과 SM 3.0으로 알려진 멀티제작센터 및 레이블 구축, 그리고 하이브와 협력하는 데 따른 이익 상승이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아티스트 활동량 증가와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을 감안할 때 올해 추정치 기준 PER 24배 수준인 현재 주가에서는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에스엠의 2023년 추정 연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69% 늘어난 1582억원으로 기존 1453억원 대비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긍정적인 평가에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전날 20% 이상 급락했던 에스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6%(2100원) 오른 11만5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다만 주가는 단기간 조정 장세를 거칠 것으로 봤다. 이기훈 연구원은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이 있겠지만 시가총액 2조5000억~2조7000억원을 하회한다면 SM 3.0이 본격화할 하반기만 바라보더라도 매우 좋은 투자 기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