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총장 박정운)는 지난달 27일 오후 주한튀르키예대사관에서 무라트 타메르 대사를 만나 튀르키예 국가적 재난에 위로를 표하고, 구호성금과 구호물품을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방문에는 한국외대 장태엽 재무·대외부총장과 오종진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 학과장, 박경은 홍보실장, 양재완 국제교류처장,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 학생대표 등이 참석했다.
구호물품 등을 튀르키예 현지로 신속히 보내고자 그달 23일 기부 활동을 마칠 예정이었지만 한국외대 구성원은 물론 대학 주변 주민들과 다른 지역 시민들까지 동참하며 17일 조기에 마감했다. 텐트·난방기·위생용품·방한용품 등이 포함된 383개 상자에 달하는 구호물품은 지난달 23일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 학생들과 총학생회 학생 자원봉사자 20여명이 주한튀르키예대사관이 지정한 물류창고에 전달했다.
터키어 전공 학생들이 주도한 모금 캠페인 역시 단일 학과를 넘어 한국외대 구성원 전체 참여로 확대됐다. 인근 시민들이 자녀 손을 잡고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 학과장실로 직접 찾아 기부금을 건네기도 했다. 23일까지 진행된 모금에는 총 1302명에 참여해 총 3568만원 상당 성금이 모였다.
오종진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 학과장은 "한국외대 구성원과 동문은 물론 시민들이 직접 기부금을 건네준 모습은 실로 감동적이었다"고 밝혔다.
장태엽 부총장은 "지난 50년간 국내 터키어와 터키학 교육을 책임져 온 한국외대가 튀르키예 관련 모금과 구호물품 기부 운동을 진행한 건 당연한 일"이라며 "튀르키예 재난 복구와 트라우마 극복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