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의혹'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15시간 조사 뒤 귀가

2024-05-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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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4일 오전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들어가고 있다.

    박 전 단장은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조사 결과 브리핑이 취소된 후 김 사령관이 직접 "VIP가 격노했다"는 말을 전했다고 주장한다.

    김 사령관이 "국방부에서 경찰 인계 서류에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빼라고 한다"면서 "오전 대통령실에서 VIP 주재 회의에서 1사단 수사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VIP가 격노하면서 (이종섭 전)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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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부답 일관...'VIP 격노' 언급 의혹 전면부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4일 오전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들어가고 있다 202454 사진연합뉴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4일 오전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들어가고 있다. 2024.5.4 [사진=연합뉴스]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 핵심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소환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중장)이 15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쳤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전날 김 사령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사령관은 전날 오전 9시 42분께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 도착한 후 조사를 받고 이날 오전 0시 25분께 청사에서 나왔다. 

출석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응답하지 않은 김 사령관은 귀갓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는 '박정훈 대령에게 VIP(윤석열 대통령)가 격노했다는 말을 전한 적 있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청사에 들어갔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외압을 행사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전 단장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간부 8명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경찰에 이첩한 사건을 윗선의 지시로 국방부 검찰단에 회수·재검토되는 과정에서 윗선이 대통령실까지 뻗어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박 전 단장은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조사 결과 브리핑이 취소된 후 김 사령관이 직접 "VIP가 격노했다"는 말을 전했다고 주장한다. 김 사령관이  "국방부에서 경찰 인계 서류에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빼라고 한다"면서 "오전 대통령실에서 VIP 주재 회의에서 1사단 수사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VIP가 격노하면서 (이종섭 전)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대화가 이뤄진 날 김 사령관은 당시 박진희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과 임기훈 국가안보실 비서관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령관은 군검찰 조사 당시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박 전 단장이 항명 사건을 벗어나기 위해 혼자 지어내고 있는 얘기로 보인다"며 "VIP 언급 자체를 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령관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에 이어 채 상병 사건으로 공수처에 소환된 세 번째 피의자다. 

공수처는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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