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후보는 2015년 4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필명 '묘재'로 판타지 무협 소설 '강남화타'를 네이버와 카카오 웹툰 등 온라인 만화 플랫폼에 연재했다. 소설 속 주인공이자 의사인 한지호가 자신이 후한말 의사였던 화타의 제자였단 전생을 깨달은 뒤 현생에서 명의로 활약한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소설 속 주인공이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이 비상식적으로 외설적이며, 환자로 등장하는 인물들도 특정 연예인을 연상시킨다는 점이다. 소설엔 불치병에 걸린 여성 배우를 성관계로 치료하고 성대가 아픈 유명 여성 가수를 치료한 뒤 교제한다는 내용 등이 서술된다.
이를 두고 여야에선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더러운 생각을 하고 웹소설로 옮긴 사람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며 "최소한 정신상태는 멀쩡하고 바른 사람이 국민을 위해 일할 권한을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구역질나서 구체적인 비판도 못하겠다"고 직격했다.
장 후보와 경쟁 주자인 이기인 후보도 27일 입장문을 통해 "후보직에서 사퇴하라"며 강수를 뒀다. 장 후보가 쓴 또 다른 소설 '색공학자'에 대해서도 "'결혼을 못한 노처녀이기에 약간의 자극에도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등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그릇된 성 인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먹고 살기 위해서 야설작가는 할 수 있는데 아이유 팬덤이 움직이면 총선이 위험해진다"며 "아이유 팬 여러분 죄송하다. 국민의힘을 미워하지는 말아달라"고 꼬집었다.
이를 두고 장 후보는 "살다 살다 소설 내용으로 공격받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며 이를 최초 보도한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나는)판타지 소설을 썼지, 대전이든 어디든 남이 사준다고 해서 룸살롱에서 술 얻어먹고 그러지는 않는다. 부끄러운줄 아시라"며 되받아치기도 했다.
한편 장 후보의 웹소설 논란은 연예계로까지 옮겨붙었다. 가수 아이유의 팬 커뮤니티 중 하나인 '아이유 갤러리'는 지난 26일 성명서를 통해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과거에 쓴 소설이 논란이 되면서 가수 아이유를 향한 심각한 명예훼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이유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장 후보에 대해 엄정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소속사 측에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사이비 교주가 떠오른다", "의료 행위 중 성범죄가 여성들에게 얼마나 공포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저런 사람이 정치를 한다는게 웃긴다", "저 정도면 한의사 협회에서 고소해야 되는 것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