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바둑 삼국지라 불리는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국(본선 14국)이 지난 24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 대국 방식으로 열렸다.
가장 마지막에 남은 두 기사는 신진서와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이다. 한·중전 결과 신진서가 구쯔하오를 상대로 20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농심신라면배 10연승째다.
한국이 3년 연속으로 농심신라면배를 거머쥐는 순간이다. 최다 우승국 1위(15회)를 확고히 했다. 중국은 8회, 일본은 1회 우승했다.
신진서는 이날 대국에서 시종일관 구쯔하오를 압박했다. 정확한 수읽기로 상대를 제압해 항서를 받아냈다.
신진서는 "초반은 잘 모르는 변화가 나와 어려웠다. 중반 전투 때 구쯔하오에게 기회가 있었을 것 같은데 상대가 그 기회를 놓치면서 유리해졌다고 느꼈다. 이후 큰 위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진서는 "올해는 한국 기사들이 잘해서 안 나가겠구나 싶었다. 출전을 앞두고 1대 1 상황에서는 자신이 있어 큰 부담 없이 임했다. 다 같이 힘을 합쳐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