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사업에 진심인 SKT... 물류·서비스 넘어 생태계 만든다

2023-02-2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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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로봇 사업 지속 확장... AI와 빅데이터 적극 활용

AI 물류로봇, 커피로봇 이어 확장성 높은 개방형 플랫폼 개발

개방형 로봇 플랫폼 '에어패스'가 적용된 상용 로봇. [사진=SKT]

SK텔레콤(SKT)이 개방형 인공지능(AI) 로봇 플랫폼을 통한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SKT가 보유한 AI를 핵심 기술로 삼아 로봇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지난해부터 로봇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SKT는 지난해 3월 AI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씨메스(CMES)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양사가 개발한 AI 이·적재 로봇은 시간당 물류 상자 600개 이상을 처리할 수 있어 물류 노동자 과로나 노동자 부족 등 문제를 해결한다.

두산로보틱스와는 올해 1월 AI 커피로봇을 선보였다. 커피와 음료 등 20가지 메뉴를 만들 수 있는 로봇 바리스타다. 여기에는 두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과 SKT의 AI·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됐다. 단순 자동화 로봇을 넘어 무인매장 점주에게 매장 운영 현황이나 로봇 상태 등도 스마트폰 앱에서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SKT에 따르면 현재 국내 로봇 시장에는 다양한 형태의 지능형 로봇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각 로봇은 일반적으로 각자가 활동하는 공간에 한정된 정보만 학습하고 이를 처리할 수 있어 기능이나 확장성이 제한적이다.

로봇 간 연결성을 강화해 데이터를 상호 공유하고 처리할 수 있는 표준화된 플랫폼이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이에 SKT는 퀄컴, 인티그리트와 개방형 로보틱스 플랫폼을 구축한다. 개방형 로보틱스 플랫폼은 연결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로봇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기기 간에 데이터를 공유하고 처리할 수 있다.

SKT는 이번 협력 과정에서 연동하는 로봇, 기기 보안, 인증, 데이터셋 등 표준화를 주도한다. 이와 함께 로봇관제, 영상인식 AI, 클라우드, 위치정보 등 기술도 플랫폼에 결합한다.

퀄컴은 자사 프로세서를 탑재한 '로보틱스 RB5 플랫폼'과 '퀄컴 AI 엔진'을 제공한다. RB5 플랫폼은 5G와 AI를 지원하는 자율주행 로봇 개발 플랫폼이다. 5세대 AI 엔진을 적용해 심층학습과 AI 작업 수행에 적합하다.

인티그리트는 SKT와 퀄컴의 솔루션을 내장한 로봇 개발 키트를 개발·보급한다. 또한 로봇 상호 운용성 검증과 인증 테스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3사는 이번 MWC 2023 전시 기간 중 개방형 로보틱스 플랫폼 '에어패스'를 실제 로봇에 적용해 선보일 예정이다. 에어패스는 5G 통신 모듈과 고해상도 카메라 등 하드웨어를 갖췄다. 자율주행, 영상인식 AI, 음성대화 솔루션 등 핵심 소프트웨어도 내장됐다.

에어패스에는 최대 7개까지 카메라, 라이다 센서, 3D 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다. 유연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확장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얻은 정보는 다른 로봇이나 기기와 연계해 활용하도록 데이터 파이프라인도 구축한다. 향후에는 일상용 스마트폰 앱으로 로봇에서 정보를 얻거나 이를 제어하는 서비스도 가능할 전망이다.

최낙훈 SKT 산업AI 담당은 "앞으로 로봇 산업 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로보틱스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3사 간 협약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생태계  활성화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퀄컴, 인티그리트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로봇 생태계 전반을 선도하는 '모빌리티 오퍼레이터'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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