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구매 선호도, 하이브리드차가 전기차보다 2배 이상 높아

2023-02-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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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모델 판매 확대에 나섰지만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들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전기차보다 약 2.3배 더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4개국 소비자 2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첨단 기술 발전 등 자동차 산업에 영향을 주는 중요 이슈들을 분석한 ‘2023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 국문본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차 선호도는 대다수 국가에서 전기차 대비 평균 2.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국가별 하이브리드차 선호도는 일본이 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 40%, 인도 32%, 동남아시아 32%, 미국 28%, 독일 27%, 중국 26% 순이었다. 전기차는 중국 27%, 한국 17%, 독일 16%, 일본과 동남아시아 13%, 미국과 인도 8% 등 선호도를 보였다.

전기차 구매를 저해하는 주된 요인으로는 충전 인프라가 꼽혔다. 설문에 참여한 미국, 독일, 일본 소비자 70% 이상은 전기차 충전 장소로 집을 선택했다. 한국도 절반이 넘는 57%가 집을 선택했다. 하지만 일부 시장에서는 가정용 충전기 설치가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상황이라 공공장소 중심의 충천 인프라 확충이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선결 과제로 지목됐다.

전기차 구매에서 가장 우려되는 사항은 충전 소요 시간과 주행거리, 비용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66%는 전기차 충전율 80%까지 40분 이내 끝마칠 수 있길 희망했다. 또한 다수 소비자는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한 거리로 ‘400㎞ 이상’을 선호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독일 79%, 한국 73%, 중국 69%, 일본 53%, 동남아시아 49%, 인도 41%의 소비자들이 1회 충전 시 400㎞ 이상 주행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구매 고려 요인에는 합리적 가격 구매(1위), 투명한 가격 책정(2위), 실제 사용 경험(3위)이 꼽혔다. 자동차 브랜드의 애플리케이션 기능 중 어떠한 것을 우선적으로 기대하느냐는 물음에는 한국, 일본, 미국, 동남아시아 국가가 ‘차량 기능 학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중국은 서비스 예약, 독일은 서비스 일정과 비용 조회, 인도는 결제 진행 등을 꼽았다.

차량이 제공하는 커넥티비티 기능에는 ‘교통 정체 상황 업데이트와 대안 경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동남아시아 81%, 한국 75%, 일본 66%, 독일 58% 비중이다. 여기에 커넥티드 서비스를 차량 가격에 포함시켜 선불 결제하거나 서비스 사용량 기준으로 결제하는 것을 선호했다. 국가별로 중국 54%, 인도 49%가 선불 지급을 선호했다. 한국은 54% 소비자가 서비스 사용량 연동 지불을 원했다. 구독서비스 방식 월별 결제는 대부분 국가에서 선호도가 낮았다.

김태환 한국딜로이트그룹 자동차산업 리더는 “전기차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신뢰 확보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충분한 확보가 시급하다”며 “완성차 업계는 신차 구매 시 주요 결정 요인인 고객 경험의 차별성 확보를 위해 최종 고객에 대한 이해 노력과 고객 요구에 맞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한국딜로이트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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