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검색 엔진 빙에 오픈AI 챗봇 통합

빙 [사진=AP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최신 기술로 구동되는 검색 엔진 빙과 엣지 브라우저의 새 버전을 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는 이날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는 MS 본사에서 열린 언론 행사에서 “이 기술은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 범주를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델라 CEO는 AI와 챗봇이 빙과 엣지의 부조종사라고 설명했다.
 
챗GPT보다 더 발전된 오픈AI의 언어 모델로 실행되는 새로운 빙에서 사용자는 채팅 모드를 켜고 끌 수 있으며, 봇을 이용해 이메일을 작성할 수 있다. 5일간의 휴가 일정을 세우거나 취업 면접을 준비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이번 여행에 비용이 얼마나 들까?' 등과 같은 질문을 통해 추가로 답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빙의 검색 질문 상자에는 최대 1000자를 입력할 수 있다. 

 
새로운 버전의 빙 및 엣지는 주가, 날씨 등 간단한 검색에 더욱 관련성이 높은 결과를 제시한다. 포괄적인 답변을 표시하는 사이드바(폴더모음)도 함께 제공해 사용자가 원한다면 구체적인 정보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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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빙이 추가된 새 엣지 브라우저는 웹페이지를 읽고 요약해 사용자의 질문에 대화 형식으로 응답한다. 답변은 출처에 대한 인용과 함께 제공돼 사용자는 정보 출처를 확인할 수 있다.
 
AI는 웹 전체에서 결과를 검토해 사용자가 원하는 답변을 요약해서 제시한다. 예컨대 사용자가 케이크를 만들 때 달걀물을 대신할 재료를 찾는다면, 사용자가 여러 결과를 스크롤할 필요 없이 빠른 속도로 자세한 결과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여행 일정을 계획하거나 TV 등을 구매할 때 채팅을 통해 챗봇에 계속해서 더 자세한 내용을 요구할 수 있다.
 
MS는 빙의 새 버전을 이날부터 프리뷰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험을 원하는 사용자들은 대기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알파벳의 구글이 지배해 온 검색 엔진 시장은 챗GPT의 등장에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링크를 나열하는 기존 검색창에서 벗어나 대화식 상황별 답변으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다만, 이같은 검색 엔진의 변화는 부정확하거나 잘못된 정보가 챗봇의 답변에 섞이거나 정보 출처가 확인되지 않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MS는 최근 오픈AI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는 등 오픈AI와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MS 경영진은 검색 엔진 외에도 오픈AI의 기술을 보안 프로그램 및 비디오 게임 도구, 오피스 생산성 소프트웨어에 통합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