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국형 GPS' 개발 나선다…국내 민간 우주산업 날갯짓

2023-01-3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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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주관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위성 구조계 개발 사업에 착수한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26일 항우연 관계자들과 KPS 위성 1호기 구조계 개발사업 관련 첫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회의에서는 KPS 위성 구조계 설계, 제작 방안, 보유 인력, 시설, 장비, 제품보증 등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발표하고 항우연과 사업에 협력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대한항공은 KPS 위성 구조계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정지궤도 천리안 위성 1호, 다목적실용위성 3·5호 등 지난 20년간 확보한 위성 구조계 개발 기술부터 전문인력, 세계적인 수준의 항공우주용 복합재 제작 조립시설 등을 투입할 예정이다.

KPS는 2035년까지 정지궤도에 위성을 총 8기 배치해 한반도와 주변 영역에 ㎝급 위치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고정밀 위성항법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평시에는 미국 상용 GPS와 호환해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고, GPS 사용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한반도 지역에 위성항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2021년부터 소형 발사체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와 3톤(t) 엔진 등 핵심 구성품 개발을 시작한 대한항공은 보잉·에어버스사와 협업해 복합재 샌드위치 패널 제작부터 구조물 조립까지 위성 구조계 개발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 품질 수준은 항공우주 선진국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과 역량이 이번 KPS 위성 구조계 사업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5년 KPS 위성 1호기 구조계 개발을 시작으로 2035년까지 후속 KPS 위성 8호기까지 개발 수주‧납품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측은 “향후 달착륙선 위성 개발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위성 개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뉴스페이스 시대의 민간 우주산업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위성 가상도 [사진=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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