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복도에서 한 40대 남성을 무차별 폭행한 10대 무리 중 가해자 대다수는 인천 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중학생과 초등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와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경찰에 붙잡힌 가해 일당 8명 가운데 A군(17)과 B(16)양 등 2명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이며, 나머지 6명은 재학생이다. 재학생 6명 가운데 1명은 초등학생이고, 5명은 중학생이다.
경찰은 "촉법소년의 경우 통상적으로 법원 소년부에 송치하지만, 사안을 고려해 신병 처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가해 학생 대다수가 재학생인 점을 고려해 경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학교가 자율적으로 징계 여부를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들이 속한 각 학교는 학교장 재량으로 선도위원회를 열어 교내봉사·사회봉사·특별교육 이수·출석정지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가해 청소년 무리는 지난 17일 오전 10시 48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모텔에서 40대 남성을 둔기로 때려 다치게 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들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 해 정확한 영상 촬영자와 유포자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